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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이야기] 홀로 국경을 넘은 우크라이나 11세 소년

by 리빙하루 2022.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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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속 많은 민간인들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점차 공격 수위를 높여가는 러시아군의 포화 속에서 피난을 떠나는 우크라이나인들의 모습이 세계 여러나라의 언론, SNS 등을 통해서 공개되며, 러시아에 대한 비난과 우크라이나인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영국 BBC는 “러시아군의 무차별 폭격을 피하려는 행렬에는 인형을 쥔 아이를 유모차에 태운 가족, 아기를 안은 젊은 엄마, 걸음이 느린 고령자 등이 걷고 있었다”며 “이들은 도시의 멸망을 목격한다고 느끼고 심리적 공황 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이르핀의 한 주민은 BBC에 “러시아군이 민간인 주택을 폭격하고 있다. 지금 여기가 지옥”이라고 울부짖으며 “러시아군은 군인과 싸우는 게 아니라 아무나 보이면 싸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도 “모든 게 폭격받는다”며 “사람들이 불빛도, 전기도, 가스도, 인터넷도 없이 지하실에 앉아 있다”고 상황을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피난
[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하산 알 칼라프의 이야기

이 중에서 제 눈을 끈 이야기는 슬로바키아 출생의 11세 소년이 1200km 떨어진 슬로바키아로 국경을 넘어왔다는 소식입니다. 가디언 등 여러 뉴스에 따르면 하산 알 칼라프라는 이름의 이 소년은 이달 초 혼자 러시아가 장악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를 떠나 비닐봉투 하나와 여권, 어머니의 전화번호만을 손에 들고 혼자서 슬로바키아행 열차를 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이 소년의 어머님은 몸이 불편한 모친을 돌봐야하기 때문에 하산의 형이 공부하고 있는 슬로바키아로 어린 아들 홀로 열차에 태웠습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산은 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서 열린 친우크라이나 반전 시위에 게스트로 참석하여 소감을 발표하였습니다.

그 내용은 '어머니는 제가 떠나길 바랬습니다. 희망이 저를 인도했다. 자원봉사자들에게 큰 감사를 전하고 싶다, 그들은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을 돕고 있기 때문입니다.' 라고 말했으며 어머니를 다시 만나길 바라며 "행복한 결말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항상 전쟁이 발생하게 되면 그곳에는 이야기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사람이 사는 이야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현재 기술이 발전하여 쉽게 자신 또는 다른사람의 이야기를 남기고, 기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년의 사연이 전해지게 된 것은 현지 경찰이 페이스북에 사연을 게시하게 되며 전 세계의 주목을 이끌게 되었습니다. SNS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의 신기하고, 감동적이고, 재밌는 이야기를 볼 수 있는 반면 기괴하고, 나쁘며, 보기 싫은 이야기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하산의 이야기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속에서 희망을 주는 작은 하나의 이야기로서 꽃을 피웠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적어봅니다. 저 또한 하산의 바램처럼 행복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는 끝을 향해 바라보며 다음 포스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모자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리빙하루였습니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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