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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이야기] 아버지 보는 앞에서 28층 투신한 베트남 명문고 아들의 사연

by 리빙하루 2022.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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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리빙하루입니다. 오늘은 해외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전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자식이 공부를 열심히 하기를 바라는 것은 똑같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바람을 과하게 표현하여 자식들을 벼랑으로 내세우는 경우도 적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지난 1일 새벽에 발생한 사건입니다. 베트남 하노이의 명문고등학교에 재학중이던 16세 남학생이 공부를 강요하고 감시하던 아버지의 눈앞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소식입니다. 이러한 소식은 아버지가 아들이 공부하는지 안 하는지를 감시하기 위해서 설치한 CCTV를 통해서 고스란히 녹화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누리꾼들에게 충격을 주었다고 합니다.

(좌) 아버지에게 꾸중듣는 모습 (우) 유서   @온라인 커뮤니티

자세한 경위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지난 2일 해외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베트남 하노이에 거주하는 고교생 A군이 28층 집에서 투신하는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영상에 따르면, 당시 A군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넌 왜 오후부터 숙제를 하지 않았냐. 지금 당장 해라"라며 꾸짖었습니다. 이에 A군이 책상 앞에 서 있자, 부친은 "너의 실수를 봐라, 뭐가 먼저고, 뭐가 나중인지를 모르겠냐"고 재차 지적했습니다. 이에 A군이 베란다로 걸음을 천천히 옮기며 “아빠 내 노트 마지막 장에 뭐라고 적혀있는지 봐요”라고 말합니다. 아버지는 노트를 확인하기 위해서 책상으로 다가갔고, 글을 읽는 동안 A군은 베란다 문을 닫았고, 이내 난간 위로 몸을 내던졌습니다. 그의 집은 28층이었습니다.

이를 본 A군의 아버지가 뒤늦게 이름을 외치며 베란다로 달려갔지만, A군은 이미 사라진 뒤였습니다. 충격에 빠진 아버지는 소리를 지르며 울부짖었고, 곧바로 아내로 추정되는 여성과 함께 아들을 찾으러 갔습니다. 책상 위에 있던 노트의 정체는 A군의 유서였으며, 내용은 "제가 했거나 앞으로 할 황당한 행동에 대해 정말 죄송하다"며 "정말이지 인생은 너무 힘들다. 화가 나서 한 생각은 아니다. 오랫동안 생각해왔다"며 괴로운 심경을 호소했습니다. "엄마는 매우 자상하지만 항상 잘못된 일을 하고, 과잉 반응을 보였다. 내 의견을 별로 중요하지 않게 생각한다"며 "아빠는 다혈질이다. 관심도 없으면서 이해를 바라는 사람"이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화려한 건 없지만 이게 내 마지막 발언일 거다. 안녕. 인생은 농담과 같다"며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러한 사건이나 사연을 접하면 국내에서 있었던 사건과 비교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학창시절에도 부모님께서 따로 학업적으로 스트레스를 주시진 않았지만 수능, 입시 등과 같은 학업 경쟁은 그 자체만으로도 학생에게 부담스럽게 다가오는게 현실인 것 같습니다. 매번 극단적인 선택은 옳지 못한 것이며, 힘들면 말하라고 하지만 실제 드라마, 영화 소재로 자주 쓸 일만큼 청소년들의 고민에 대한 어른들의 시선과 시각은 누굴 위한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하는 주제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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